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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따뜻한 말로 변화를 만드는 당신은 ESG 체인지메이커입니다!
ESG라고 하면 흔히 거대한 담론이나 기업의 복잡한 평가지표를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생활 속 실천을 강조하는 '시민중심 ESG'의 핵심은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매일 일상에서 주고받는 ‘말’입니다. ▲고립과 소외의 문을 여는 '따뜻한 말'의 힘 우리가 나누는 따뜻한 공감의 말 한마디는 누군가에게 절망을 딛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 강력한 치유의 도구가 됩니다. 이것이 바로 ESG의 'S(사회)'가 지향하는 변화이자 선한 영향력의 출발점입니다. 말은 생각을 바꾸고, 생각은 행동을 바꾸며, 결국 우리 삶의 태도 전체를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역사회 내에서 ESG의 핵심 가치인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를 실천할 때, ‘말’의 영향력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공동체에서,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는 '존중의 언어'와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청의 태도'는 포용적 사회를 만드는 주춧돌이 됩니다. "함께 하겠다"는 진심 어린 약속은 편견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포용(Inclusion)을 끌어내는 마법과도 같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긍정의 ‘말’ 최근 우리가 접하는 국제 정세와 경제 상황에 대한 소식들은 우리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곤 합니다. 하지만 위기라는 말 속에는 언제나 새로운 기회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두려움에 멈춰 설 것인지, 용기를 내어 기회로 바꿀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그 갈림길에서 긍정의 생각과 긍정의 말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강력한 힘이 되어줄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 모두 ‘따뜻한 말’을 나누면서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상처보다 위로가 되는 말, 포기보다 용기가 되는 말,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말로 서로서로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긍정의 '말'이 여러분의 삶에 온기와 힘이 되는 한 해, 그 따뜻한 길을 여러분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새해, 복을 부르는 따뜻한 말들을 가득 나누고 받으시길 소망합니다. 김창준 시민중심 ESG협회 회장 숙명여대대학원 객원교수 효창종합사회복지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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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준 칼럼]항암제 너머의 백신: 지구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10년째 다발성골수종이라는 혈액암과 동거 중인 나에게, 가장 두려운 순간은 힘겨운 항암 주사를 맞는 시간이 아니다. 바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 날씨 앱에 뜬 빨간색 경고등, '미세먼지 매우 나쁨'을 마주하는 순간이다. 항암 치료로 인해 면역력이 유리조각처럼 약해진 암환자에게 오염된 공기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호흡할 때마다 폐부 깊숙이 박히는 보이지 않는 흉기와도 같다. 창밖의 뿌연 하늘을 볼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내 몸의 암세포와 싸우기도 버거운데, 나는 왜 숨 쉬는 것조차 투쟁해야 하는 세상에 살게 되었을까. 이 불안감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미 2013년에 대기오염 물질과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Group 1)'로 규정했다. 이는 담배나 석면과 같은 등급으로, 우리가 무심코 마시는 공기가 곧바로 생명을 위협하는 독소가 될 수 있다는 명백한 경고다. 국내 연구 결과 또한 이러한 현실을 뒷받침한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의 장기 추적 조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가 17%씩 높아진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그저 '목이 좀 칼칼한 하루'일지 몰라도, 나와 같은 환우들에게는 생존율을 깎아먹는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셈이다. 지구가 열을 앓고 기침을 할 때마다, 그 안에 사는 나의 약한 몸은 누구보다 먼저, 그리고 격렬하게 반응한다. 병실 창 너머로 뿌연 도시를 바라보며 나는 깨닫는다. 기업과 사회가 외치는 '환경(Environment)'이라는 키워드가 더 이상 멋진 보고서용 구호나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그것은 나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당장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그렇다면 왜 지구는 점점 더 아파지고 있을까? 암환자인 나는 이 문제를 다른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낀다. 역설적이게도, 내 생명을 연장시키는 항암 치료가 동시에 지구에 짐을 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항암제를 투여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나는 수많은 일회용 주사기, 플라스틱 링거 세트, 방호복, 장갑들이 한 번 쓰이고 버려지는 광경을 목격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의료폐기물'이라는 이름으로 어딘가로 사라진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2021년 연간 22만 톤에서 2022년 23만 톤으로 증가했다. 하루로 환산하면 2021년 약 603톤, 2022년 약 630톤으로, 매일 600톤이 넘는 의료폐기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종합병원에서 전체 의료폐기물의 52%가 발생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급증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문제는 이 폐기물들이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소각 과정에서 다이옥신과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을 배출한다는 점이다. 의료폐기물 소각 시 남는 잔여물은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다시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는 악순환을 만들어낸다. 즉, 환자를 살리기 위한 의료 행위가 지구를 병들게 하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는 단순한 폐기물 문제를 넘어선다. 대형 병원들은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특성상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한다. 냉난방, 의료장비 가동, 수술실 운영 등에 필요한 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국내 주요 병원들의 ESG 보고서를 보면, 병원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내가 정기적으로 받는 항암 치료 하나하나에도 보이지 않는 탄소 발자국이 찍히고 있는 셈이다. 여기서 우리는 냉혹한 연결고리를 발견하게 된다. 환경이 더 나빠지면 암 발병률은 더 높아지고, 암환자가 늘면 의료폐기물과 에너지 소비는 더 증가하며, 이는 다시 환경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든다. 나는 병실 창밖을 보며 생각한다.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 아래서 호흡기 질환자가 늘어나고, 그들이 병원을 찾으면 또다시 의료폐기물이 쌓이고, 그것이 소각되며 다시 대기를 오염시키는... 이 고리를 누가, 어디서 끊을 수 있을까? 결국 이 문제의 핵심은 명확하다. 건강한 환경이야말로 최고의 예방 백신이라는 사실이다. 아무리 좋은 항암제를 개발하고, 최첨단 의료 시설을 갖춰도, 환자가 숨 쉬는 공기가 독이 되고 마시는 물이 오염되어 있다면 그 모든 노력은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밖에 없다. 암환자인 내가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것은 단순히 내 병이 낫는 것만이 아니다. 내가 치유된 후 돌아갈 세상이, 숨 쉴 수 있는 깨끗한 공기가 있는 세상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세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ESG, 특히 'E(Environment·환경)'의 진정한 의미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암환자로서 10년을 살아오며 나는 깨달았다. 진짜 백신은 항암제 너머에 있다는 것을. 그것은 바로 건강한 지구, 깨끗한 환경이다. 그리고 그 백신을 만드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선택들이다. 병원과 의료기관은 이제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것을 넘어, 지구의 건강까지 책임져야 한다. 재사용 가능한 의료용품 도입,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시스템 강화, 친환경 멸균 기술 개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미 유럽과 미국의 선진 병원들은 ESG 경영을 통해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도 의료의 질을 높이는 길을 걷고 있다. 한국의 병원들도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기업들은 환경(E)을 단순한 보고서 수치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며,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을 채택하는 것. 이것이 바로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진정한 방법이다. 그리고 그 혜택은 결국 우리 모두에게, 특히 나 같은 면역력 약한 환우들에게 돌아온다. 일반 시민인 우리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것. 작은 실천처럼 보이지만, 이 모든 것들이 모여 공기를 맑게 하고, 물을 깨끗하게 만든다. 내가 숨 쉴 수 있는 공기를, 여러분의 자녀들이 뛰놀 수 있는 하늘을 만드는 일이다. 나는 오늘도 병실 창밖을 바라본다. 그리고 꿈꾼다. 언젠가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투명한 파란색이기를, 마스크 없이도 깊이 숨 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그날이 오면 나는 확신한다. 우리가 찾은 진짜 백신은 항암제가 아니라, 건강한 지구였다는 것을. 그리고 그 백신을 만드는 것은 ESG라는 이름의,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이라는 것을. 지구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하지만 반대로, 지구가 건강해지면 나도 건강해질 수 있다. 이것이 암환자가 바라본 ESG의 진실이고, 우리 모두가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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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준 칼럼]좋은 공기를 외면한 죄
숨 쉬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암 병동 창가에 서 있는 환자들은 매일 아침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날씨가 아니라 미세먼지 농도를 보기 위해서다. '나쁨' 단계가 뜨면 예정했던 산책을 포기한다. '매우 나쁨'이면 창문조차 열지 못한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공기는 단순한 환경 요소가 아니다. 생존을 좌우하는 변수다. 건강한 사람들에게 미세먼지는 불편함이다. 하지만 암환자에게는 위협이다. 폐암 환자는 말할 것도 없고, 유방암·위암·대장암 환자들도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오염된 공기를 마시면 호흡기 감염, 폐렴, 합병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회복이 더뎌지고, 치료 효과는 떨어진다. 우리가 당연하게 들이쉬는 공기가 이들에게는 매 순간 선택의 문제가 된다. 나 역시 암환자로서 이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늘 불안함 속에 살아간다. 세계보건기구는 2013년 대기오염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이 침투해 세포를 손상시키고 암을 유발한다.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방광암·유방암 등 다른 암의 위험도 증가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미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게 오염된 공기는 더욱 치명적이다. 항암치료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몸은 이중의 공격을 받는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우리는 암 예방과 치료에 막대한 노력과 비용을 쏟아붓는다. 조기 검진을 권장하고, 최신 항암제를 개발하고, 치료법을 연구한다. 하지만 정작 매일 마시는 공기의 질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암 발병의 원인이자 환자 회복을 방해하는 대기오염을 방치한 채 치료에만 집중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 우리가 공기 문제를 외면해온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공기오염의 피해가 즉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오염된 공기를 마셔도 당장 몸이 아프지는 않는다. 미세먼지의 영향은 서서히 쌓이고, 수년 후에야 암 진단을 받고서야 우리는 그 연결고리를 깨닫는다. 둘째, 공기는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담배를 끊거나 운동을 시작할 수는 있지만, 숨 쉬지 않고 살 수는 없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공공의 문제 앞에서 우리는 무력감을 느끼고 체념한다. 결국 우리는 공기 문제를 개인의 건강관리 영역으로 축소시켜왔다. 하지만 공기는 공공재다. 누구도 선택할 수 없고, 모두가 공유하는 자원이다. 그 책임은 사회 전체가 져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대기질 개선을 공중보건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암 예방은 조기 검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발암물질에 노출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진짜 예방이다. 미세먼지 감축 목표를 강화하고, 대기오염 물질 배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 둘째, 암환자를 위한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암환자들에게 실내 대피 공간을 제공하고, 병원 이동 시 안전한 교통수단을 지원해야 한다. 항암치료 중인 환자가 있는 가정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고, 실내 공기질 관리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셋째, 암환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들은 공기 문제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이다. 가장 약한 사람이 안전한 사회가 진짜 안전한 사회다. 이런 대안이 실현되면 변화가 일어난다. 단기적으로는 암환자들의 일상이 달라진다. 미세먼지 경보에도 치료 일정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고, 호흡기 감염률이 감소한다. 중기적으로는 암 발병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하기 시작한다. 장기적으로는 사회 전체의 건강 지표가 개선되고, 환경 투자가 의료비 절감과 경제적 이득으로 이어지며, 공기를 사회가 책임져야 할 공공재로 인식하는 가치관 전환이 일어난다. 공기는 생명이다. 암환자에게는 더욱 그렇다. 우리가 지금 마시는 공기가 누군가에게는 독이 되고, 누군가의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 이것은 환경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고, 인권의 문제다. 변화는 멀리 있지 않다. 정책 입안자가 우선순위를 바꾸고, 기업이 책임을 다하며, 시민이 목소리를 내면 된다. 암환자가 창문을 열고 깊이 숨 쉴 수 있는 그날, 우리는 비로소 진짜 치유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날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나동준 칼럼니스트는 시민중심ESG협회 수석교육이사, 디지털전환교육원 수석연구원·숙명여자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하며 생성형 AI와 사회복지 디지털 전환의 접점을 개척하는 혁신가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KAC 공인코치, 경영지도사(인사조직관리) 자격을 갖추고 있다. ChatGPT 활용 전략부터 ESG 경영, 스마트워크, 조직 활성화, 감정경영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강의를 진행중이다. 숙명여자대학교 객원교수로 있으면서, 50플러스센터, 국내외 대학·복지기관, 각종 협회 및 기업 현장을 무대로, 맞춤형 솔루션과 실전형 워크숍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개인·단체의 경력개발·진로 설계, 기업 조직컨설팅, 커리어 연구를 아우르는 1인 교육·컨설팅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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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복지 패러다임의 대전환
지금까지 복지는 반 백년 이상 '대상자 선정', '급여 지급', '서비스 제공' 같은 행정 언어의 프레임에 갇혀 왔습니다. 이는 복지를 체계화하는데 도움을 주었지만, 시민의 삶에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고, 복지를 받는 것으로만 인식하게 했습니다. 복지 선진국인 스웨덴의 '폴크헴(국민의 집)'과 덴마크의 '휘게(hygge)' 문화는 복지가 제도를 넘어 시민 삶의 가치•철학이 되고, 실천 언어로 내면화될 때 진정한 복지 사회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하향식 제도 복지의 한계 복지 현장의 언어는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권력관계를 구조화합니다. 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가 지적했듯이, 언어는 지배 구조를 재생산하는 상징적 기제입니다. '대상자', '수혜자'는 복지 제공자와 이용자 사이에 보이지 않는 위계를 만들어 시민을 수동적 객체로 위치시킵니다. 공급자 중심의 하향식 구조에서는 수요자의 실제 욕구가 무시되기 쉽습니다. 복지정책과 사업은 주로 행정기관이나 복지기관이 기획하고 집행하며, 주민은 정해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수동적 역할에만 머물게 됩니다. 이는 복지의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약화시킵니다. ESG 복지를 통한 대안 ESG 복지는 복지의 목적과 방법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1.목적의 확장: 취약계층 중심 선별적 지원에서 지역사회 전체 주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의 보편적 복지로 확장합니다. 2.방법의 전환: 행정 주도 하향식 서비스 제공을 주민 주도의 상향식, 수평적 가치 실천으로 전환합니다. 3.언어의 혁신: '이웃', '파트너', '함께', '우리'라는 수평적 언어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주민을 수동적 수혜자에서 공동체 행복의 능동적 주체로 재정의합니다. 이는 단순한 용어 교체를 넘어 시민의 능동성과 자발적 참여를 촉진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ESG 복지의 세 가지 실천 영역 환경(E): 기후 위기와 복지의 융합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닙니다. 폭염, 한파, 집중호우 등 이상 기상현상이 빈발하면서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에너지 빈곤에 시달리는 독거노인, 폭염에 취약한 노숙인, 환경오염의 피해를 가장 먼저 받는 저소득층 아동 문제는 사회복지의 핵심 과제입니다. 사회(S): 포용적 공동체 문화 조성 첫째, 노인, 장애인, 아동,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우선으로 배려하고, 제공하는 기본 책무를 이행합니다. 둘째, DEI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실천의 공동체 문화를 조성합니다. 모든 주민이 차별과 배제 없이 존중받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치·경제·세대적 양극화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치유책입니다. 거버넌스(G): 주민 주권의 실질적 구현 현재 복지 거버넌스는 여전히 관 주도의 하향식 구조에 머물러 있습니다. 효과적인 복지는 수요자의 실제 필요에 기반해야 합니다. 주민 주도의 거버넌스를 통해 주민이 사업 방향과 예산 편성에 직접 참여하고, 정보 공개를 통한 투명성을 확보합니다. 주민-주민, 주민-기관 간의 수평적 협력으로 지역사회의 집합적 역량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합니다. 통합과 균형: ESG 실천의 핵심 원칙 진정한 ESG는 세 영역의 균형과 통합에서 비로소 힘을 발휘합니다. 재생에너지 전환에서 에너지 빈곤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 주민 참여 없는 프로그램을 거부하는 진정한 임파워먼트, 정체성의 전환이 필수적입니다. "복지관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나"는 질문이 "우리가 함께 무엇을 할 수 있나"로 전환될 때, 프로그램 참여자에서 공동체 기획자로, 수동적 수혜자에서 능동적 변화 주체로 주민들의 정체성이 근본적으로 전환됩니다. 제도 복지에서 복지 철학으로 전환 복지의 미래는 더 많은 예산이나 큰 시설에만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복지에 대한 관점과 인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도와 시민은 상호 구성적"이라고 영국 사회학자 기든스가 말했듯이 시민의 실천이 제도를 바꾸고, 바뀐 제도는 다시 시민의 실천을 촉진하는 선순환을 만들게 됩니다. 복지가 행정의 경직된 언어를 벗어나 시민의 삶의 철학이 되고 실천 언어가 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하고 행복한 공동체가 실현되는 것입니다. 변화는 거창한 선언이 아닙니다. 오늘 내가 불편하지만,텀블러를 사용하는 것, 이웃과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것, 지역사회 회의에 참여하여 의사를 결정하는 것. 이러한 작은 실천에서 변화의 물결은 시작됩니다. 그 실천의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 바로 여러분이 있습니다. (중략...)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지음, 피천득 역 프로스트가 노래한 ‘가지 않은 길’을 생각하며 오늘도 ESG 복지의 길을 용기 내어 걸어갑니다. 김창준 시민중심 ESG 칼럼리스트 숙명여자대학 사회복지대학원 객원교수 효창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전)한림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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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국민 유산나눔청」 설립을 제안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사회에 보편복지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 속에서 국민은 국가의 안전망을 더욱 강하게 요구했고, 복지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삶의 기본 조건임을 체감했습니다. 그러나 저출산과 초고령화, 그리고 저성장 경제의 장기화는 “오직 세금만으로는 늘어나는 복지 수요를 충당할 수 없다.”라는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유럽 복지 선진국들조차 세금 인상 논쟁과 사회적 갈등에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같은 길을 답습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월드비전과 푸르덴셜생명, 보건복지부 등에서 펀드레이저로 활동하며 기부 문화에 대한 전문성을 길러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명확합니다. 어떠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이 필요한 복지 재원을 확충하는 가장 지속 가능한 해법은 ‘국민 유산 나눔문화’의 제도화입니다. 전통적으로 혈연 중심이었던 상속 문화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재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시민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개인의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실현하려는 새로운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방안이 바로 「국민 유산나눔청」 설립입니다. 국민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재산 일부 또는 전부를 기부하거나 사회에 환원해 ‘국가적 나눔 저수지’를 조성한다면, 예상치 못한 위기나 돌봄 수요 폭증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회적 안전망을 갖출 수 있습니다. 가뭄에 대비해 미리 댐을 쌓듯, ‘국민 유산 나눔청’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대비하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문화적 인식입니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기부자를 ‘탈세 목적’으로 의심하거나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그러나 기부는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존중과 신뢰를 받아야 할 숭고한 사회적 가치입니다. 「국민 유산나눔청」은 국가적 공신력을 바탕으로 기부 문화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부자에게 합당한 존중을 돌려줄 제도적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김창준 시민중심 ESG 컬럼리스트 숙명여자대학 사회복지대학원 객원교수 효창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전)한림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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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기후위기에서 살아남기」 -지구온도 1.5온도와 우리의 선택-
“지구 평균온도 1.5도 상승은 모든 것을 바꾼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상징하는 이 말은 기상학자이자 TED 강연자로 유명한 캐서린 헤이호(Katharine Hayhoe)박사의 말입니다. “1.5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한 생명의 기준선입니다.”라는 말이 마치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기록적인 이상기후는 ‘뉴스’가 아니라 ‘일상’이 되었다.” 그동안 뉴스로 접했던 먼 나라, 다른 나라의 재난 이야기는 이제 우리가 겪는 재앙의 현실로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습니다. 2025년 봄, 우리나라는 한 달여간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인 산불을 겪었습니다. 강원도, 경북,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퍼진 이 산불로 인해 32명이 사망하고, 10만 헥타르 이상의 산림이 불탔었는데 불과 얼마 전 일이었습니다. 한편, 유럽에서는 40도 폭염이 반복되고,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해마다 산불과 홍수, 태풍 등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후재난은 더 이상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모두가 직면한 공동의 위기가 되었습니다. 지구의 위기는 곧 우리 자신의 위험을 예고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기후위기에 대해 모두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 캐서린 헤이호 박사는 “기후위기는 정보가 부족한 문제가 아니라, 공감과 연결이 부족한 문제이다.” 라고 역설하면서 “우리 모두가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스토리는 멀리 동떨어진 과학적 개념만이 아니라, ‘오늘 아침 식탁의 메뉴, 출퇴근 길 오가며 보게 되는 자연 그리고 우리가 체감하고 있는 건강 문제, 더 나아가 미래 세대와 연결된 일상’이라는 것을 깨닫고, 더 늦기 전에 우리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기후와 우리의 삶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야 하고, 인식시켜서 기후위기에 대한 감수성과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일상에서 시작하는 1.5도 지키기 실천 10가지 우리가 지역사회에서 이웃들과 함께 지구 평균온도를 1.5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일상생활 속 ESG 실천 수칙을 찾아보았습니다. 1. 일회용품 줄이기 (텀블러, 장바구니 사용) 2. 저탄소 이동 수단 (대중교통, 자전거, 계단 오르기, 걷기 생활화) 3. 에너지 절약 (전기차, 대기전력차단 콘센트, 에어컨 26도, 지구를 위한 1시간 소등하기) 4. 로컬푸드 실천 (지역 농산물 구매, 저 탄소 식단, 식품 포장 최소화) 5. 분리수거 생활화 (플라스틱,종이,음식물, 재활용품 구분 철저히) 6. 플로깅 캠페인 참여 (가족과 함께 걷기와 환경 보호를 함께) 7. 양치컵, 샤워 시간 줄이기 (절수와 온수 사용 절약) 8. 아나바다지 장터 (필요 없는 물건을 이웃과 공유하며 중고와 나눔문화 확산) 9. 기후위기 인식개선 교육 및 주민토론회, ‘어서와 ESG처음이지’ 캠페인 확대 10.기후위기 대화 (가족, 친구, 이웃과 기후 문제 주제 이야기) 나누기 ‘From Ordinary to Extraordinary’ ‘평범함에서 위대함으로’ 삶의 철학과 좌우명이 된 말인데, 과연 무엇이 평범한 사람을 위대한 사람으로 변화시킬까요? 시민 한 사람은 작아 보일지 몰라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서 ESG를 실천하고, 연대한다면 불가능해 보이는 지구 온도 1.5도 상승을 멈추게 할 수도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은 결코 기술이나 제도에만 있지 않습니다. 비록 시민들의 실천은 작아 보여도, 함께하는 변화와 영향력은 넓게 퍼질 수 있습니다. 시민중심 ESG협회에서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어서와 ESG는 처음이지’ 캠페인과 ‘기후위기 주민 토크콘서트’, ‘생활 속 ESG 실천 프로그램’ 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ESG는 구호가 아니라, 우리 삶의 이야기이고, 작은 실천을 말합니다. 기후위기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기이지만, 이것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사람 또한 우리들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바로, ‘지구 1.5도 생명선을 지키는 위대한 사람’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 ESG체인지메이커가 되어, 이웃과 함께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시다. 우리의 작은 담론이 긍정 변화를 만들 때까지! “지구 온도 1.5도는 지구촌 모든 생명체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며 생명선입니다!” 김창준 효창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시민중심 ESG 컬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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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따뜻한 말로 변화를 만드는 당신은 ESG 체인지메이커입니다!
- ESG라고 하면 흔히 거대한 담론이나 기업의 복잡한 평가지표를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생활 속 실천을 강조하는 '시민중심 ESG'의 핵심은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매일 일상에서 주고받는 ‘말’입니다. ▲고립과 소외의 문을 여는 '따뜻한 말'의 힘 우리가 나누는 따뜻한 공감의 말 한마디는 누군가에게 절망을 딛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 강력한 치유의 도구가 됩니다. 이것이 바로 ESG의 'S(사회)'가 지향하는 변화이자 선한 영향력의 출발점입니다. 말은 생각을 바꾸고, 생각은 행동을 바꾸며, 결국 우리 삶의 태도 전체를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역사회 내에서 ESG의 핵심 가치인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를 실천할 때, ‘말’의 영향력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공동체에서,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는 '존중의 언어'와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청의 태도'는 포용적 사회를 만드는 주춧돌이 됩니다. "함께 하겠다"는 진심 어린 약속은 편견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포용(Inclusion)을 끌어내는 마법과도 같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긍정의 ‘말’ 최근 우리가 접하는 국제 정세와 경제 상황에 대한 소식들은 우리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곤 합니다. 하지만 위기라는 말 속에는 언제나 새로운 기회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두려움에 멈춰 설 것인지, 용기를 내어 기회로 바꿀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그 갈림길에서 긍정의 생각과 긍정의 말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강력한 힘이 되어줄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 모두 ‘따뜻한 말’을 나누면서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상처보다 위로가 되는 말, 포기보다 용기가 되는 말,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말로 서로서로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긍정의 '말'이 여러분의 삶에 온기와 힘이 되는 한 해, 그 따뜻한 길을 여러분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새해, 복을 부르는 따뜻한 말들을 가득 나누고 받으시길 소망합니다. 김창준 시민중심 ESG협회 회장 숙명여대대학원 객원교수 효창종합사회복지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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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따뜻한 말로 변화를 만드는 당신은 ESG 체인지메이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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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준 칼럼]항암제 너머의 백신: 지구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 10년째 다발성골수종이라는 혈액암과 동거 중인 나에게, 가장 두려운 순간은 힘겨운 항암 주사를 맞는 시간이 아니다. 바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 날씨 앱에 뜬 빨간색 경고등, '미세먼지 매우 나쁨'을 마주하는 순간이다. 항암 치료로 인해 면역력이 유리조각처럼 약해진 암환자에게 오염된 공기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호흡할 때마다 폐부 깊숙이 박히는 보이지 않는 흉기와도 같다. 창밖의 뿌연 하늘을 볼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내 몸의 암세포와 싸우기도 버거운데, 나는 왜 숨 쉬는 것조차 투쟁해야 하는 세상에 살게 되었을까. 이 불안감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미 2013년에 대기오염 물질과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Group 1)'로 규정했다. 이는 담배나 석면과 같은 등급으로, 우리가 무심코 마시는 공기가 곧바로 생명을 위협하는 독소가 될 수 있다는 명백한 경고다. 국내 연구 결과 또한 이러한 현실을 뒷받침한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의 장기 추적 조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가 17%씩 높아진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그저 '목이 좀 칼칼한 하루'일지 몰라도, 나와 같은 환우들에게는 생존율을 깎아먹는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셈이다. 지구가 열을 앓고 기침을 할 때마다, 그 안에 사는 나의 약한 몸은 누구보다 먼저, 그리고 격렬하게 반응한다. 병실 창 너머로 뿌연 도시를 바라보며 나는 깨닫는다. 기업과 사회가 외치는 '환경(Environment)'이라는 키워드가 더 이상 멋진 보고서용 구호나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그것은 나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당장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그렇다면 왜 지구는 점점 더 아파지고 있을까? 암환자인 나는 이 문제를 다른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낀다. 역설적이게도, 내 생명을 연장시키는 항암 치료가 동시에 지구에 짐을 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항암제를 투여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나는 수많은 일회용 주사기, 플라스틱 링거 세트, 방호복, 장갑들이 한 번 쓰이고 버려지는 광경을 목격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의료폐기물'이라는 이름으로 어딘가로 사라진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2021년 연간 22만 톤에서 2022년 23만 톤으로 증가했다. 하루로 환산하면 2021년 약 603톤, 2022년 약 630톤으로, 매일 600톤이 넘는 의료폐기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종합병원에서 전체 의료폐기물의 52%가 발생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급증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문제는 이 폐기물들이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소각 과정에서 다이옥신과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을 배출한다는 점이다. 의료폐기물 소각 시 남는 잔여물은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다시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는 악순환을 만들어낸다. 즉, 환자를 살리기 위한 의료 행위가 지구를 병들게 하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는 단순한 폐기물 문제를 넘어선다. 대형 병원들은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특성상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한다. 냉난방, 의료장비 가동, 수술실 운영 등에 필요한 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국내 주요 병원들의 ESG 보고서를 보면, 병원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내가 정기적으로 받는 항암 치료 하나하나에도 보이지 않는 탄소 발자국이 찍히고 있는 셈이다. 여기서 우리는 냉혹한 연결고리를 발견하게 된다. 환경이 더 나빠지면 암 발병률은 더 높아지고, 암환자가 늘면 의료폐기물과 에너지 소비는 더 증가하며, 이는 다시 환경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든다. 나는 병실 창밖을 보며 생각한다.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 아래서 호흡기 질환자가 늘어나고, 그들이 병원을 찾으면 또다시 의료폐기물이 쌓이고, 그것이 소각되며 다시 대기를 오염시키는... 이 고리를 누가, 어디서 끊을 수 있을까? 결국 이 문제의 핵심은 명확하다. 건강한 환경이야말로 최고의 예방 백신이라는 사실이다. 아무리 좋은 항암제를 개발하고, 최첨단 의료 시설을 갖춰도, 환자가 숨 쉬는 공기가 독이 되고 마시는 물이 오염되어 있다면 그 모든 노력은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밖에 없다. 암환자인 내가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것은 단순히 내 병이 낫는 것만이 아니다. 내가 치유된 후 돌아갈 세상이, 숨 쉴 수 있는 깨끗한 공기가 있는 세상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세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ESG, 특히 'E(Environment·환경)'의 진정한 의미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암환자로서 10년을 살아오며 나는 깨달았다. 진짜 백신은 항암제 너머에 있다는 것을. 그것은 바로 건강한 지구, 깨끗한 환경이다. 그리고 그 백신을 만드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선택들이다. 병원과 의료기관은 이제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것을 넘어, 지구의 건강까지 책임져야 한다. 재사용 가능한 의료용품 도입,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시스템 강화, 친환경 멸균 기술 개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미 유럽과 미국의 선진 병원들은 ESG 경영을 통해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도 의료의 질을 높이는 길을 걷고 있다. 한국의 병원들도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기업들은 환경(E)을 단순한 보고서 수치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며,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을 채택하는 것. 이것이 바로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진정한 방법이다. 그리고 그 혜택은 결국 우리 모두에게, 특히 나 같은 면역력 약한 환우들에게 돌아온다. 일반 시민인 우리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것. 작은 실천처럼 보이지만, 이 모든 것들이 모여 공기를 맑게 하고, 물을 깨끗하게 만든다. 내가 숨 쉴 수 있는 공기를, 여러분의 자녀들이 뛰놀 수 있는 하늘을 만드는 일이다. 나는 오늘도 병실 창밖을 바라본다. 그리고 꿈꾼다. 언젠가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투명한 파란색이기를, 마스크 없이도 깊이 숨 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그날이 오면 나는 확신한다. 우리가 찾은 진짜 백신은 항암제가 아니라, 건강한 지구였다는 것을. 그리고 그 백신을 만드는 것은 ESG라는 이름의,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이라는 것을. 지구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하지만 반대로, 지구가 건강해지면 나도 건강해질 수 있다. 이것이 암환자가 바라본 ESG의 진실이고, 우리 모두가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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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준 칼럼]항암제 너머의 백신: 지구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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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국민 유산나눔청」 설립을 제안합니다.
-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사회에 보편복지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 속에서 국민은 국가의 안전망을 더욱 강하게 요구했고, 복지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삶의 기본 조건임을 체감했습니다. 그러나 저출산과 초고령화, 그리고 저성장 경제의 장기화는 “오직 세금만으로는 늘어나는 복지 수요를 충당할 수 없다.”라는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유럽 복지 선진국들조차 세금 인상 논쟁과 사회적 갈등에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같은 길을 답습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월드비전과 푸르덴셜생명, 보건복지부 등에서 펀드레이저로 활동하며 기부 문화에 대한 전문성을 길러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명확합니다. 어떠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이 필요한 복지 재원을 확충하는 가장 지속 가능한 해법은 ‘국민 유산 나눔문화’의 제도화입니다. 전통적으로 혈연 중심이었던 상속 문화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재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시민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개인의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실현하려는 새로운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방안이 바로 「국민 유산나눔청」 설립입니다. 국민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재산 일부 또는 전부를 기부하거나 사회에 환원해 ‘국가적 나눔 저수지’를 조성한다면, 예상치 못한 위기나 돌봄 수요 폭증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회적 안전망을 갖출 수 있습니다. 가뭄에 대비해 미리 댐을 쌓듯, ‘국민 유산 나눔청’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대비하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문화적 인식입니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기부자를 ‘탈세 목적’으로 의심하거나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그러나 기부는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존중과 신뢰를 받아야 할 숭고한 사회적 가치입니다. 「국민 유산나눔청」은 국가적 공신력을 바탕으로 기부 문화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부자에게 합당한 존중을 돌려줄 제도적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김창준 시민중심 ESG 컬럼리스트 숙명여자대학 사회복지대학원 객원교수 효창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전)한림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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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국민 유산나눔청」 설립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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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기후위기에서 살아남기」 -지구온도 1.5온도와 우리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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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기후위기에서 살아남기」 -지구온도 1.5온도와 우리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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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ESG로 만드는 통합과 화합의 대한민국
- 요즘 우리는 언론을 통해 'ESG'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기업의 경영 전략에서 시작된 이 개념은 이제 우리 일상과 지역사회에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조금은 어렵고 복잡해 보일 수 있는 ESG이지만, 결국은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약속과 원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혼자 가면 조금 빨리 갈 수 있지만, ESG와 함께 가면 멀리 행복하게 갈 수 있다." 라는 말은 앞으로 우리 사회가 함께 나아가야 할 지속가능한 여정을 의미합니다. ESG의 핵심 가치 중 'S(Social, 사회)' 영역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개념이 바로 D.E.I.입니다. 이는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을 뜻하는데 바로 이 세 가지 가치가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하기 위해 주목해야 하고, 지향해야 할 중요한 방향이기도 합니다. 다양성(Diversity): 다름은 틀림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외국인 이주민, 장애인, 여성, 다문화 가정, 세대 간 차이 등 '다름'을 가진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다름'을 불편하게 여기거나, 때로는 배제하려는 분위기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ESG에서 말하는 다양성은 단순히 차이를 인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할 때 더욱 창의적인 해법이 나올 수 있다는 긍정적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어느 지역에서는 외국인 주민, 장애인, 다문화 가정이 함께 지역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했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 주민들도 가지고 있던 편견을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처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는 우리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 형평성(Equity): 똑같음이 아니라, 기회의 공정함을 형평성과 평등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개념입니다. '평등'이 모두에게 똑같이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면, '형평성'은 각자의 출발선과 상황을 고려하여 더 공정하게 접근하는 것을 뜻합니다. 특히 복지 현장에서는 이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어르신은 스마트폰을 다루기 어려워 복지 혜택 신청에서 소외될 수 있고, 어떤 청년은 부모의 지원이 없어 진학과 취업 기회에서 뒤처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정한 사회란, 불리한 조건에 있는 사람에게 조금 더 다가가 기회를 제공하고, 도움을 주는 사회를 의미합니다. 모두에게 똑같은 것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로 형평성의 가치입니다. 포용성(Inclusion):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마지막으로 중요한 가치는 포용성입니다. 이는 단순히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사회를 넘어,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포용적인 조직과 지역사회는 장애인이든 외국인이든, 어떤 상황에 있든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듭니다. 이는 단순한 배려를 넘어, 우리 모두를 위한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필수적인 길입니다. 이제는 기업중심 ESG를 시민중심 ESG로 전환할 때입니다. ESG는 기업의 전략이기도 하지만, 결국 시민의 지속 가능한 행복한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와 기업 주도의 ESG에서 이제는 시민중심 ESG로 전환할 때입니다. 시민중심 ESG 운동이란, 지역사회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E) 생태계와 환경을 돌보고, (S) 나눔과 돌봄의 따뜻한 관계망 속에서 주민의 안전을 지키며,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가치로 인권을 존중하며, (G) 윤리적이고 공정한 지역사회 안에서 이해관계자 모두가 소외되지 않도록 열린 기회와 참여를 만들어 가는 일…. 그것이 바로 시민인 우리들이 할 일이고, 글로벌 지구 시민들에게도 기여할 ESG 문화 한류를 만드는 길입니다. 대한민국은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ESG 운동을 통해 다시 '통합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김창준 시민중심 ESG협회 회장 숙명여자대학교 정책대학원 객원 교수 한림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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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ESG로 만드는 통합과 화합의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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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청소년의 꿈을 지켜주는 우산
- 김월수 강동구립 둔촌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서울특별시청소년시설협회 14대 이사 한국자원봉사포럼 이사 미래청소년학회 이사 세계 스카우트연맹에서 4년마다 개최하는 전 세계적인 청소년들의 야영대회 세계 잼버리(World Jamboree)가 우리나라에서는 첫 번째로 제17회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열렸고, 두 번째로는 이번에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잼버리”라는 공식 명칭으로 개최되었다. 8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약 12일간 공식 개최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참가 대상은 2005년 7월 22일생부터 2009년 7월 31일생에 해당하는 청소년들로서, 우리나라의 중2 ~ 고3에 해당하는 가장 청소년기의 핵심 연령대이다. 참가 규모는 172개 회원국의 약5만 여명 대원과 지도자들로, 운영된 장소는 전북 새만금 관광 레저용지 1지구 9.9㎢(약 300만 평)였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어떤 청소년 행사들과 비교해도 가히 그 규모가 세계적인 규모였다고 볼 수 있었다. 잼버리 슬로건은 “Draw your Dream! 너의 꿈을 펼쳐라!” 스카우트운동의 미래인 대원들이 마음껏 원하는 대로 이 대회를 만들어 가고, 잼버리를 통해 자신의 꿈을 크게 그려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잼버리 대회가 개최된 이후 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이유야 어찌 됐든 막상 개회를 선언하고 뚜껑을 열어보니 그간 사용된 예산과 준비에 비해 너무나 허술한 점들이 속속 눈에 띄게 드러났고,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대회를 진행 시키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몇몇 나라에서는 심지어 대회를 자체 중단하고 짐을 챙기는 사태까지도 발생했다. 대회 준비에 대하여 잘잘못은 다음에 논하더라도 이미 개최된 잼버리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온 국민이 함께 걱정하며 마음을 모았고, 모든 국민들의 숙제가 되어 지역사회와 공공기관, 여러 청소년시설에서도 자발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잼버리 출전 대원들을 환영하며 긴급 사업을 편성 운영하며 최선을 다해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우리나라는 이 긴급한 상황에서도 “한마음 한뜻으로 청소년들과 국가의 위상을 위하여 잘 뭉치는구나, 문제를 잘 해결하는구나!” 다시 한번 그 위력을 함께 확인하며 뿌듯해했던 마무리 현장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9월 11일 여성가족부가 내년도 청소년 지원 예산 삭감을 광역자치단체로 전격 통보했다. 내년도 청소년활동 지원 예산을 삭감한 것과 관련하여 광역자치단체들이 산하 시군에 국·도비 지원 불가를 통보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해 전국 광역시에 공문을 보내 청소년 근로 권익 보호 사업, 학교폭력 예방, 지역 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수련시설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 어울림마당 및 동아리 등 운영 지원사업 종료를 통보한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청소년계는 망연자실했다. 잼버리에 이어 청소년 육성도 망치고 있다고 말하며, 그간 학교 교육만으로 채울 수 없었던 다양한 청소년 정책의 포기를 의미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 청소년계의 한결같은 목소리이다. 우리나라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유치되었던 세계 잼버리대회!!! 그 슬로건은 “Draw your Dream! 너의 꿈을 펼쳐라!”이다. 청소년들의 꿈을 크게 그려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이 슬로건처럼, 대한민국 모든 청소년이 차별받지 않고 꿈을 펼쳐나가라는 것을 말뿐만이 아닌, 청소년들을 향한 그 의지를 올바른 정책으로도 이 나라가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예산이 반영되지 않고 종료되는 사업의 의미는 무엇일까? 청소년 현장에서 일하는 청소년지도자들의 아낌없는 봉사와 헌신으로 하라는 것인가? 청소년들의 머리 위에 씌워져야 할 우산들이 더 이상 접히지 않기를, 그 우산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기를 바란다. 청소년들을 위해 씌여 져야 할 소중한 우산! 우리의 현재요 우리의 미래를 위한 청소년들의 우산이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기를 바란다“청소년들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직접 우산을 가지지 않는다.” 참고자료 : https://www.jeonbuk.go.kr/index.jeonbuk?menuCd=DOM_000000106008000000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61000 김월수/강동구립 둔촌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서울특별시청소년시설협회 14대이사, 한국자원봉사포럼 이사, 미래청소년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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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청소년의 꿈을 지켜주는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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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따뜻한 말로 변화를 만드는 당신은 ESG 체인지메이커입니다!
- ESG라고 하면 흔히 거대한 담론이나 기업의 복잡한 평가지표를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생활 속 실천을 강조하는 '시민중심 ESG'의 핵심은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매일 일상에서 주고받는 ‘말’입니다. ▲고립과 소외의 문을 여는 '따뜻한 말'의 힘 우리가 나누는 따뜻한 공감의 말 한마디는 누군가에게 절망을 딛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 강력한 치유의 도구가 됩니다. 이것이 바로 ESG의 'S(사회)'가 지향하는 변화이자 선한 영향력의 출발점입니다. 말은 생각을 바꾸고, 생각은 행동을 바꾸며, 결국 우리 삶의 태도 전체를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역사회 내에서 ESG의 핵심 가치인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를 실천할 때, ‘말’의 영향력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공동체에서,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는 '존중의 언어'와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청의 태도'는 포용적 사회를 만드는 주춧돌이 됩니다. "함께 하겠다"는 진심 어린 약속은 편견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포용(Inclusion)을 끌어내는 마법과도 같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긍정의 ‘말’ 최근 우리가 접하는 국제 정세와 경제 상황에 대한 소식들은 우리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곤 합니다. 하지만 위기라는 말 속에는 언제나 새로운 기회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두려움에 멈춰 설 것인지, 용기를 내어 기회로 바꿀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그 갈림길에서 긍정의 생각과 긍정의 말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강력한 힘이 되어줄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 모두 ‘따뜻한 말’을 나누면서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상처보다 위로가 되는 말, 포기보다 용기가 되는 말,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말로 서로서로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긍정의 '말'이 여러분의 삶에 온기와 힘이 되는 한 해, 그 따뜻한 길을 여러분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새해, 복을 부르는 따뜻한 말들을 가득 나누고 받으시길 소망합니다. 김창준 시민중심 ESG협회 회장 숙명여대대학원 객원교수 효창종합사회복지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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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따뜻한 말로 변화를 만드는 당신은 ESG 체인지메이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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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준 칼럼]항암제 너머의 백신: 지구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 10년째 다발성골수종이라는 혈액암과 동거 중인 나에게, 가장 두려운 순간은 힘겨운 항암 주사를 맞는 시간이 아니다. 바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 날씨 앱에 뜬 빨간색 경고등, '미세먼지 매우 나쁨'을 마주하는 순간이다. 항암 치료로 인해 면역력이 유리조각처럼 약해진 암환자에게 오염된 공기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호흡할 때마다 폐부 깊숙이 박히는 보이지 않는 흉기와도 같다. 창밖의 뿌연 하늘을 볼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내 몸의 암세포와 싸우기도 버거운데, 나는 왜 숨 쉬는 것조차 투쟁해야 하는 세상에 살게 되었을까. 이 불안감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미 2013년에 대기오염 물질과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Group 1)'로 규정했다. 이는 담배나 석면과 같은 등급으로, 우리가 무심코 마시는 공기가 곧바로 생명을 위협하는 독소가 될 수 있다는 명백한 경고다. 국내 연구 결과 또한 이러한 현실을 뒷받침한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의 장기 추적 조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가 17%씩 높아진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그저 '목이 좀 칼칼한 하루'일지 몰라도, 나와 같은 환우들에게는 생존율을 깎아먹는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셈이다. 지구가 열을 앓고 기침을 할 때마다, 그 안에 사는 나의 약한 몸은 누구보다 먼저, 그리고 격렬하게 반응한다. 병실 창 너머로 뿌연 도시를 바라보며 나는 깨닫는다. 기업과 사회가 외치는 '환경(Environment)'이라는 키워드가 더 이상 멋진 보고서용 구호나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그것은 나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당장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그렇다면 왜 지구는 점점 더 아파지고 있을까? 암환자인 나는 이 문제를 다른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낀다. 역설적이게도, 내 생명을 연장시키는 항암 치료가 동시에 지구에 짐을 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항암제를 투여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나는 수많은 일회용 주사기, 플라스틱 링거 세트, 방호복, 장갑들이 한 번 쓰이고 버려지는 광경을 목격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의료폐기물'이라는 이름으로 어딘가로 사라진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2021년 연간 22만 톤에서 2022년 23만 톤으로 증가했다. 하루로 환산하면 2021년 약 603톤, 2022년 약 630톤으로, 매일 600톤이 넘는 의료폐기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종합병원에서 전체 의료폐기물의 52%가 발생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급증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문제는 이 폐기물들이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소각 과정에서 다이옥신과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을 배출한다는 점이다. 의료폐기물 소각 시 남는 잔여물은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다시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는 악순환을 만들어낸다. 즉, 환자를 살리기 위한 의료 행위가 지구를 병들게 하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는 단순한 폐기물 문제를 넘어선다. 대형 병원들은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특성상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한다. 냉난방, 의료장비 가동, 수술실 운영 등에 필요한 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국내 주요 병원들의 ESG 보고서를 보면, 병원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내가 정기적으로 받는 항암 치료 하나하나에도 보이지 않는 탄소 발자국이 찍히고 있는 셈이다. 여기서 우리는 냉혹한 연결고리를 발견하게 된다. 환경이 더 나빠지면 암 발병률은 더 높아지고, 암환자가 늘면 의료폐기물과 에너지 소비는 더 증가하며, 이는 다시 환경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든다. 나는 병실 창밖을 보며 생각한다.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 아래서 호흡기 질환자가 늘어나고, 그들이 병원을 찾으면 또다시 의료폐기물이 쌓이고, 그것이 소각되며 다시 대기를 오염시키는... 이 고리를 누가, 어디서 끊을 수 있을까? 결국 이 문제의 핵심은 명확하다. 건강한 환경이야말로 최고의 예방 백신이라는 사실이다. 아무리 좋은 항암제를 개발하고, 최첨단 의료 시설을 갖춰도, 환자가 숨 쉬는 공기가 독이 되고 마시는 물이 오염되어 있다면 그 모든 노력은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밖에 없다. 암환자인 내가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것은 단순히 내 병이 낫는 것만이 아니다. 내가 치유된 후 돌아갈 세상이, 숨 쉴 수 있는 깨끗한 공기가 있는 세상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세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ESG, 특히 'E(Environment·환경)'의 진정한 의미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암환자로서 10년을 살아오며 나는 깨달았다. 진짜 백신은 항암제 너머에 있다는 것을. 그것은 바로 건강한 지구, 깨끗한 환경이다. 그리고 그 백신을 만드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선택들이다. 병원과 의료기관은 이제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것을 넘어, 지구의 건강까지 책임져야 한다. 재사용 가능한 의료용품 도입,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시스템 강화, 친환경 멸균 기술 개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미 유럽과 미국의 선진 병원들은 ESG 경영을 통해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도 의료의 질을 높이는 길을 걷고 있다. 한국의 병원들도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기업들은 환경(E)을 단순한 보고서 수치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며,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을 채택하는 것. 이것이 바로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진정한 방법이다. 그리고 그 혜택은 결국 우리 모두에게, 특히 나 같은 면역력 약한 환우들에게 돌아온다. 일반 시민인 우리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것. 작은 실천처럼 보이지만, 이 모든 것들이 모여 공기를 맑게 하고, 물을 깨끗하게 만든다. 내가 숨 쉴 수 있는 공기를, 여러분의 자녀들이 뛰놀 수 있는 하늘을 만드는 일이다. 나는 오늘도 병실 창밖을 바라본다. 그리고 꿈꾼다. 언젠가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투명한 파란색이기를, 마스크 없이도 깊이 숨 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그날이 오면 나는 확신한다. 우리가 찾은 진짜 백신은 항암제가 아니라, 건강한 지구였다는 것을. 그리고 그 백신을 만드는 것은 ESG라는 이름의,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이라는 것을. 지구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하지만 반대로, 지구가 건강해지면 나도 건강해질 수 있다. 이것이 암환자가 바라본 ESG의 진실이고, 우리 모두가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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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준 칼럼]항암제 너머의 백신: 지구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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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준 칼럼]좋은 공기를 외면한 죄
- 숨 쉬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암 병동 창가에 서 있는 환자들은 매일 아침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날씨가 아니라 미세먼지 농도를 보기 위해서다. '나쁨' 단계가 뜨면 예정했던 산책을 포기한다. '매우 나쁨'이면 창문조차 열지 못한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공기는 단순한 환경 요소가 아니다. 생존을 좌우하는 변수다. 건강한 사람들에게 미세먼지는 불편함이다. 하지만 암환자에게는 위협이다. 폐암 환자는 말할 것도 없고, 유방암·위암·대장암 환자들도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오염된 공기를 마시면 호흡기 감염, 폐렴, 합병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회복이 더뎌지고, 치료 효과는 떨어진다. 우리가 당연하게 들이쉬는 공기가 이들에게는 매 순간 선택의 문제가 된다. 나 역시 암환자로서 이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늘 불안함 속에 살아간다. 세계보건기구는 2013년 대기오염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이 침투해 세포를 손상시키고 암을 유발한다.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방광암·유방암 등 다른 암의 위험도 증가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미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게 오염된 공기는 더욱 치명적이다. 항암치료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몸은 이중의 공격을 받는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우리는 암 예방과 치료에 막대한 노력과 비용을 쏟아붓는다. 조기 검진을 권장하고, 최신 항암제를 개발하고, 치료법을 연구한다. 하지만 정작 매일 마시는 공기의 질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암 발병의 원인이자 환자 회복을 방해하는 대기오염을 방치한 채 치료에만 집중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 우리가 공기 문제를 외면해온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공기오염의 피해가 즉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오염된 공기를 마셔도 당장 몸이 아프지는 않는다. 미세먼지의 영향은 서서히 쌓이고, 수년 후에야 암 진단을 받고서야 우리는 그 연결고리를 깨닫는다. 둘째, 공기는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담배를 끊거나 운동을 시작할 수는 있지만, 숨 쉬지 않고 살 수는 없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공공의 문제 앞에서 우리는 무력감을 느끼고 체념한다. 결국 우리는 공기 문제를 개인의 건강관리 영역으로 축소시켜왔다. 하지만 공기는 공공재다. 누구도 선택할 수 없고, 모두가 공유하는 자원이다. 그 책임은 사회 전체가 져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대기질 개선을 공중보건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암 예방은 조기 검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발암물질에 노출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진짜 예방이다. 미세먼지 감축 목표를 강화하고, 대기오염 물질 배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 둘째, 암환자를 위한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암환자들에게 실내 대피 공간을 제공하고, 병원 이동 시 안전한 교통수단을 지원해야 한다. 항암치료 중인 환자가 있는 가정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고, 실내 공기질 관리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셋째, 암환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들은 공기 문제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이다. 가장 약한 사람이 안전한 사회가 진짜 안전한 사회다. 이런 대안이 실현되면 변화가 일어난다. 단기적으로는 암환자들의 일상이 달라진다. 미세먼지 경보에도 치료 일정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고, 호흡기 감염률이 감소한다. 중기적으로는 암 발병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하기 시작한다. 장기적으로는 사회 전체의 건강 지표가 개선되고, 환경 투자가 의료비 절감과 경제적 이득으로 이어지며, 공기를 사회가 책임져야 할 공공재로 인식하는 가치관 전환이 일어난다. 공기는 생명이다. 암환자에게는 더욱 그렇다. 우리가 지금 마시는 공기가 누군가에게는 독이 되고, 누군가의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 이것은 환경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고, 인권의 문제다. 변화는 멀리 있지 않다. 정책 입안자가 우선순위를 바꾸고, 기업이 책임을 다하며, 시민이 목소리를 내면 된다. 암환자가 창문을 열고 깊이 숨 쉴 수 있는 그날, 우리는 비로소 진짜 치유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날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나동준 칼럼니스트는 시민중심ESG협회 수석교육이사, 디지털전환교육원 수석연구원·숙명여자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하며 생성형 AI와 사회복지 디지털 전환의 접점을 개척하는 혁신가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KAC 공인코치, 경영지도사(인사조직관리) 자격을 갖추고 있다. ChatGPT 활용 전략부터 ESG 경영, 스마트워크, 조직 활성화, 감정경영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강의를 진행중이다. 숙명여자대학교 객원교수로 있으면서, 50플러스센터, 국내외 대학·복지기관, 각종 협회 및 기업 현장을 무대로, 맞춤형 솔루션과 실전형 워크숍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개인·단체의 경력개발·진로 설계, 기업 조직컨설팅, 커리어 연구를 아우르는 1인 교육·컨설팅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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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준 칼럼]좋은 공기를 외면한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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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복지 패러다임의 대전환
- 지금까지 복지는 반 백년 이상 '대상자 선정', '급여 지급', '서비스 제공' 같은 행정 언어의 프레임에 갇혀 왔습니다. 이는 복지를 체계화하는데 도움을 주었지만, 시민의 삶에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고, 복지를 받는 것으로만 인식하게 했습니다. 복지 선진국인 스웨덴의 '폴크헴(국민의 집)'과 덴마크의 '휘게(hygge)' 문화는 복지가 제도를 넘어 시민 삶의 가치•철학이 되고, 실천 언어로 내면화될 때 진정한 복지 사회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하향식 제도 복지의 한계 복지 현장의 언어는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권력관계를 구조화합니다. 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가 지적했듯이, 언어는 지배 구조를 재생산하는 상징적 기제입니다. '대상자', '수혜자'는 복지 제공자와 이용자 사이에 보이지 않는 위계를 만들어 시민을 수동적 객체로 위치시킵니다. 공급자 중심의 하향식 구조에서는 수요자의 실제 욕구가 무시되기 쉽습니다. 복지정책과 사업은 주로 행정기관이나 복지기관이 기획하고 집행하며, 주민은 정해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수동적 역할에만 머물게 됩니다. 이는 복지의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약화시킵니다. ESG 복지를 통한 대안 ESG 복지는 복지의 목적과 방법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1.목적의 확장: 취약계층 중심 선별적 지원에서 지역사회 전체 주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의 보편적 복지로 확장합니다. 2.방법의 전환: 행정 주도 하향식 서비스 제공을 주민 주도의 상향식, 수평적 가치 실천으로 전환합니다. 3.언어의 혁신: '이웃', '파트너', '함께', '우리'라는 수평적 언어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주민을 수동적 수혜자에서 공동체 행복의 능동적 주체로 재정의합니다. 이는 단순한 용어 교체를 넘어 시민의 능동성과 자발적 참여를 촉진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ESG 복지의 세 가지 실천 영역 환경(E): 기후 위기와 복지의 융합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닙니다. 폭염, 한파, 집중호우 등 이상 기상현상이 빈발하면서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에너지 빈곤에 시달리는 독거노인, 폭염에 취약한 노숙인, 환경오염의 피해를 가장 먼저 받는 저소득층 아동 문제는 사회복지의 핵심 과제입니다. 사회(S): 포용적 공동체 문화 조성 첫째, 노인, 장애인, 아동,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우선으로 배려하고, 제공하는 기본 책무를 이행합니다. 둘째, DEI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실천의 공동체 문화를 조성합니다. 모든 주민이 차별과 배제 없이 존중받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치·경제·세대적 양극화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치유책입니다. 거버넌스(G): 주민 주권의 실질적 구현 현재 복지 거버넌스는 여전히 관 주도의 하향식 구조에 머물러 있습니다. 효과적인 복지는 수요자의 실제 필요에 기반해야 합니다. 주민 주도의 거버넌스를 통해 주민이 사업 방향과 예산 편성에 직접 참여하고, 정보 공개를 통한 투명성을 확보합니다. 주민-주민, 주민-기관 간의 수평적 협력으로 지역사회의 집합적 역량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합니다. 통합과 균형: ESG 실천의 핵심 원칙 진정한 ESG는 세 영역의 균형과 통합에서 비로소 힘을 발휘합니다. 재생에너지 전환에서 에너지 빈곤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 주민 참여 없는 프로그램을 거부하는 진정한 임파워먼트, 정체성의 전환이 필수적입니다. "복지관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나"는 질문이 "우리가 함께 무엇을 할 수 있나"로 전환될 때, 프로그램 참여자에서 공동체 기획자로, 수동적 수혜자에서 능동적 변화 주체로 주민들의 정체성이 근본적으로 전환됩니다. 제도 복지에서 복지 철학으로 전환 복지의 미래는 더 많은 예산이나 큰 시설에만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복지에 대한 관점과 인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도와 시민은 상호 구성적"이라고 영국 사회학자 기든스가 말했듯이 시민의 실천이 제도를 바꾸고, 바뀐 제도는 다시 시민의 실천을 촉진하는 선순환을 만들게 됩니다. 복지가 행정의 경직된 언어를 벗어나 시민의 삶의 철학이 되고 실천 언어가 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하고 행복한 공동체가 실현되는 것입니다. 변화는 거창한 선언이 아닙니다. 오늘 내가 불편하지만,텀블러를 사용하는 것, 이웃과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것, 지역사회 회의에 참여하여 의사를 결정하는 것. 이러한 작은 실천에서 변화의 물결은 시작됩니다. 그 실천의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 바로 여러분이 있습니다. (중략...)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지음, 피천득 역 프로스트가 노래한 ‘가지 않은 길’을 생각하며 오늘도 ESG 복지의 길을 용기 내어 걸어갑니다. 김창준 시민중심 ESG 칼럼리스트 숙명여자대학 사회복지대학원 객원교수 효창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전)한림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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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복지 패러다임의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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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국민 유산나눔청」 설립을 제안합니다.
-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사회에 보편복지의 절실함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 속에서 국민은 국가의 안전망을 더욱 강하게 요구했고, 복지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삶의 기본 조건임을 체감했습니다. 그러나 저출산과 초고령화, 그리고 저성장 경제의 장기화는 “오직 세금만으로는 늘어나는 복지 수요를 충당할 수 없다.”라는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유럽 복지 선진국들조차 세금 인상 논쟁과 사회적 갈등에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같은 길을 답습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월드비전과 푸르덴셜생명, 보건복지부 등에서 펀드레이저로 활동하며 기부 문화에 대한 전문성을 길러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명확합니다. 어떠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이 필요한 복지 재원을 확충하는 가장 지속 가능한 해법은 ‘국민 유산 나눔문화’의 제도화입니다. 전통적으로 혈연 중심이었던 상속 문화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재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시민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개인의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실현하려는 새로운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방안이 바로 「국민 유산나눔청」 설립입니다. 국민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재산 일부 또는 전부를 기부하거나 사회에 환원해 ‘국가적 나눔 저수지’를 조성한다면, 예상치 못한 위기나 돌봄 수요 폭증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회적 안전망을 갖출 수 있습니다. 가뭄에 대비해 미리 댐을 쌓듯, ‘국민 유산 나눔청’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대비하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문화적 인식입니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기부자를 ‘탈세 목적’으로 의심하거나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그러나 기부는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존중과 신뢰를 받아야 할 숭고한 사회적 가치입니다. 「국민 유산나눔청」은 국가적 공신력을 바탕으로 기부 문화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부자에게 합당한 존중을 돌려줄 제도적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김창준 시민중심 ESG 컬럼리스트 숙명여자대학 사회복지대학원 객원교수 효창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전)한림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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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국민 유산나눔청」 설립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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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기후위기에서 살아남기」 -지구온도 1.5온도와 우리의 선택-
- “지구 평균온도 1.5도 상승은 모든 것을 바꾼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상징하는 이 말은 기상학자이자 TED 강연자로 유명한 캐서린 헤이호(Katharine Hayhoe)박사의 말입니다. “1.5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한 생명의 기준선입니다.”라는 말이 마치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기록적인 이상기후는 ‘뉴스’가 아니라 ‘일상’이 되었다.” 그동안 뉴스로 접했던 먼 나라, 다른 나라의 재난 이야기는 이제 우리가 겪는 재앙의 현실로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습니다. 2025년 봄, 우리나라는 한 달여간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인 산불을 겪었습니다. 강원도, 경북,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퍼진 이 산불로 인해 32명이 사망하고, 10만 헥타르 이상의 산림이 불탔었는데 불과 얼마 전 일이었습니다. 한편, 유럽에서는 40도 폭염이 반복되고,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해마다 산불과 홍수, 태풍 등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후재난은 더 이상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모두가 직면한 공동의 위기가 되었습니다. 지구의 위기는 곧 우리 자신의 위험을 예고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기후위기에 대해 모두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 캐서린 헤이호 박사는 “기후위기는 정보가 부족한 문제가 아니라, 공감과 연결이 부족한 문제이다.” 라고 역설하면서 “우리 모두가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스토리는 멀리 동떨어진 과학적 개념만이 아니라, ‘오늘 아침 식탁의 메뉴, 출퇴근 길 오가며 보게 되는 자연 그리고 우리가 체감하고 있는 건강 문제, 더 나아가 미래 세대와 연결된 일상’이라는 것을 깨닫고, 더 늦기 전에 우리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기후와 우리의 삶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야 하고, 인식시켜서 기후위기에 대한 감수성과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일상에서 시작하는 1.5도 지키기 실천 10가지 우리가 지역사회에서 이웃들과 함께 지구 평균온도를 1.5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일상생활 속 ESG 실천 수칙을 찾아보았습니다. 1. 일회용품 줄이기 (텀블러, 장바구니 사용) 2. 저탄소 이동 수단 (대중교통, 자전거, 계단 오르기, 걷기 생활화) 3. 에너지 절약 (전기차, 대기전력차단 콘센트, 에어컨 26도, 지구를 위한 1시간 소등하기) 4. 로컬푸드 실천 (지역 농산물 구매, 저 탄소 식단, 식품 포장 최소화) 5. 분리수거 생활화 (플라스틱,종이,음식물, 재활용품 구분 철저히) 6. 플로깅 캠페인 참여 (가족과 함께 걷기와 환경 보호를 함께) 7. 양치컵, 샤워 시간 줄이기 (절수와 온수 사용 절약) 8. 아나바다지 장터 (필요 없는 물건을 이웃과 공유하며 중고와 나눔문화 확산) 9. 기후위기 인식개선 교육 및 주민토론회, ‘어서와 ESG처음이지’ 캠페인 확대 10.기후위기 대화 (가족, 친구, 이웃과 기후 문제 주제 이야기) 나누기 ‘From Ordinary to Extraordinary’ ‘평범함에서 위대함으로’ 삶의 철학과 좌우명이 된 말인데, 과연 무엇이 평범한 사람을 위대한 사람으로 변화시킬까요? 시민 한 사람은 작아 보일지 몰라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서 ESG를 실천하고, 연대한다면 불가능해 보이는 지구 온도 1.5도 상승을 멈추게 할 수도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은 결코 기술이나 제도에만 있지 않습니다. 비록 시민들의 실천은 작아 보여도, 함께하는 변화와 영향력은 넓게 퍼질 수 있습니다. 시민중심 ESG협회에서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어서와 ESG는 처음이지’ 캠페인과 ‘기후위기 주민 토크콘서트’, ‘생활 속 ESG 실천 프로그램’ 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ESG는 구호가 아니라, 우리 삶의 이야기이고, 작은 실천을 말합니다. 기후위기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기이지만, 이것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사람 또한 우리들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바로, ‘지구 1.5도 생명선을 지키는 위대한 사람’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 ESG체인지메이커가 되어, 이웃과 함께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시다. 우리의 작은 담론이 긍정 변화를 만들 때까지! “지구 온도 1.5도는 지구촌 모든 생명체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며 생명선입니다!” 김창준 효창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시민중심 ESG 컬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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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기후위기에서 살아남기」 -지구온도 1.5온도와 우리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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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ESG로 만드는 통합과 화합의 대한민국
- 요즘 우리는 언론을 통해 'ESG'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기업의 경영 전략에서 시작된 이 개념은 이제 우리 일상과 지역사회에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조금은 어렵고 복잡해 보일 수 있는 ESG이지만, 결국은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약속과 원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혼자 가면 조금 빨리 갈 수 있지만, ESG와 함께 가면 멀리 행복하게 갈 수 있다." 라는 말은 앞으로 우리 사회가 함께 나아가야 할 지속가능한 여정을 의미합니다. ESG의 핵심 가치 중 'S(Social, 사회)' 영역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개념이 바로 D.E.I.입니다. 이는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을 뜻하는데 바로 이 세 가지 가치가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하기 위해 주목해야 하고, 지향해야 할 중요한 방향이기도 합니다. 다양성(Diversity): 다름은 틀림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외국인 이주민, 장애인, 여성, 다문화 가정, 세대 간 차이 등 '다름'을 가진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다름'을 불편하게 여기거나, 때로는 배제하려는 분위기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ESG에서 말하는 다양성은 단순히 차이를 인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할 때 더욱 창의적인 해법이 나올 수 있다는 긍정적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어느 지역에서는 외국인 주민, 장애인, 다문화 가정이 함께 지역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했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 주민들도 가지고 있던 편견을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처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는 우리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 형평성(Equity): 똑같음이 아니라, 기회의 공정함을 형평성과 평등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개념입니다. '평등'이 모두에게 똑같이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면, '형평성'은 각자의 출발선과 상황을 고려하여 더 공정하게 접근하는 것을 뜻합니다. 특히 복지 현장에서는 이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어르신은 스마트폰을 다루기 어려워 복지 혜택 신청에서 소외될 수 있고, 어떤 청년은 부모의 지원이 없어 진학과 취업 기회에서 뒤처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정한 사회란, 불리한 조건에 있는 사람에게 조금 더 다가가 기회를 제공하고, 도움을 주는 사회를 의미합니다. 모두에게 똑같은 것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로 형평성의 가치입니다. 포용성(Inclusion):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마지막으로 중요한 가치는 포용성입니다. 이는 단순히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사회를 넘어,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포용적인 조직과 지역사회는 장애인이든 외국인이든, 어떤 상황에 있든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듭니다. 이는 단순한 배려를 넘어, 우리 모두를 위한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필수적인 길입니다. 이제는 기업중심 ESG를 시민중심 ESG로 전환할 때입니다. ESG는 기업의 전략이기도 하지만, 결국 시민의 지속 가능한 행복한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와 기업 주도의 ESG에서 이제는 시민중심 ESG로 전환할 때입니다. 시민중심 ESG 운동이란, 지역사회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E) 생태계와 환경을 돌보고, (S) 나눔과 돌봄의 따뜻한 관계망 속에서 주민의 안전을 지키며,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가치로 인권을 존중하며, (G) 윤리적이고 공정한 지역사회 안에서 이해관계자 모두가 소외되지 않도록 열린 기회와 참여를 만들어 가는 일…. 그것이 바로 시민인 우리들이 할 일이고, 글로벌 지구 시민들에게도 기여할 ESG 문화 한류를 만드는 길입니다. 대한민국은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ESG 운동을 통해 다시 '통합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김창준 시민중심 ESG협회 회장 숙명여자대학교 정책대학원 객원 교수 한림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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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칼럼]ESG로 만드는 통합과 화합의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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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한 영상칼럼]핵분열과 행융합을 음악으로 듣다.
- 오펜하이머는 영화 시작에 친절하게도 칼라 장면은 핵분열, 흑백 장면은 핵융합, 이렇게 두 개의 이야기 구조로 되어있다는 것을 알려 주죠. 그런데 음악도 분열과 융합을 들려준다는거 아세요? 들어갑니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닐스모가 오펜하이머에게 "중요한것은 음악을 읽을 수 있느냐가 아니야 들을 수 있느냐야'" 그리고 이 곡의 제목 CAN YOU HEAR THE MUSIC, ROBERT? YES I CAN 그래서 이 곡 자세히 들어보니 저는 '하농' 이 떠오르는데요. 피아노 좀 배웠다면 아시죠? 열 손가락을 위한 아주 지겨운 연습곡. 하농은 8개 음을 4대 4로 '분열' ,상하 진행의 방법으로 이루어졌죠. YOUHEARTHEMUSIC은 6개 음을 3대 3으로'분열' 속도 변화,상 하 진행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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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한 영상칼럼]핵분열과 행융합을 음악으로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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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청소년의 꿈을 지켜주는 우산
- 김월수 강동구립 둔촌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서울특별시청소년시설협회 14대 이사 한국자원봉사포럼 이사 미래청소년학회 이사 세계 스카우트연맹에서 4년마다 개최하는 전 세계적인 청소년들의 야영대회 세계 잼버리(World Jamboree)가 우리나라에서는 첫 번째로 제17회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열렸고, 두 번째로는 이번에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잼버리”라는 공식 명칭으로 개최되었다. 8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약 12일간 공식 개최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참가 대상은 2005년 7월 22일생부터 2009년 7월 31일생에 해당하는 청소년들로서, 우리나라의 중2 ~ 고3에 해당하는 가장 청소년기의 핵심 연령대이다. 참가 규모는 172개 회원국의 약5만 여명 대원과 지도자들로, 운영된 장소는 전북 새만금 관광 레저용지 1지구 9.9㎢(약 300만 평)였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어떤 청소년 행사들과 비교해도 가히 그 규모가 세계적인 규모였다고 볼 수 있었다. 잼버리 슬로건은 “Draw your Dream! 너의 꿈을 펼쳐라!” 스카우트운동의 미래인 대원들이 마음껏 원하는 대로 이 대회를 만들어 가고, 잼버리를 통해 자신의 꿈을 크게 그려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잼버리 대회가 개최된 이후 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이유야 어찌 됐든 막상 개회를 선언하고 뚜껑을 열어보니 그간 사용된 예산과 준비에 비해 너무나 허술한 점들이 속속 눈에 띄게 드러났고,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대회를 진행 시키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몇몇 나라에서는 심지어 대회를 자체 중단하고 짐을 챙기는 사태까지도 발생했다. 대회 준비에 대하여 잘잘못은 다음에 논하더라도 이미 개최된 잼버리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온 국민이 함께 걱정하며 마음을 모았고, 모든 국민들의 숙제가 되어 지역사회와 공공기관, 여러 청소년시설에서도 자발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잼버리 출전 대원들을 환영하며 긴급 사업을 편성 운영하며 최선을 다해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우리나라는 이 긴급한 상황에서도 “한마음 한뜻으로 청소년들과 국가의 위상을 위하여 잘 뭉치는구나, 문제를 잘 해결하는구나!” 다시 한번 그 위력을 함께 확인하며 뿌듯해했던 마무리 현장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9월 11일 여성가족부가 내년도 청소년 지원 예산 삭감을 광역자치단체로 전격 통보했다. 내년도 청소년활동 지원 예산을 삭감한 것과 관련하여 광역자치단체들이 산하 시군에 국·도비 지원 불가를 통보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해 전국 광역시에 공문을 보내 청소년 근로 권익 보호 사업, 학교폭력 예방, 지역 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수련시설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 어울림마당 및 동아리 등 운영 지원사업 종료를 통보한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청소년계는 망연자실했다. 잼버리에 이어 청소년 육성도 망치고 있다고 말하며, 그간 학교 교육만으로 채울 수 없었던 다양한 청소년 정책의 포기를 의미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 청소년계의 한결같은 목소리이다. 우리나라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유치되었던 세계 잼버리대회!!! 그 슬로건은 “Draw your Dream! 너의 꿈을 펼쳐라!”이다. 청소년들의 꿈을 크게 그려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이 슬로건처럼, 대한민국 모든 청소년이 차별받지 않고 꿈을 펼쳐나가라는 것을 말뿐만이 아닌, 청소년들을 향한 그 의지를 올바른 정책으로도 이 나라가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예산이 반영되지 않고 종료되는 사업의 의미는 무엇일까? 청소년 현장에서 일하는 청소년지도자들의 아낌없는 봉사와 헌신으로 하라는 것인가? 청소년들의 머리 위에 씌워져야 할 우산들이 더 이상 접히지 않기를, 그 우산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기를 바란다. 청소년들을 위해 씌여 져야 할 소중한 우산! 우리의 현재요 우리의 미래를 위한 청소년들의 우산이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기를 바란다“청소년들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직접 우산을 가지지 않는다.” 참고자료 : https://www.jeonbuk.go.kr/index.jeonbuk?menuCd=DOM_000000106008000000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61000 김월수/강동구립 둔촌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서울특별시청소년시설협회 14대이사, 한국자원봉사포럼 이사, 미래청소년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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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청소년의 꿈을 지켜주는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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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내가 ESG를 하는 이유, Why.
- 김창준 한림대 겸임교수 시민중심 ESG협회 회장 전)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 몇 해 전 한·중·일 국제포럼 테마를 기획하던 중, ESG를 만나고, ESG가 지나가는 트랜드가 아닌 우리 삶의 필수 선택이라는 것을 깊이 깨달아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하였습니다. 지속 가능한 ESG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 기업 중심 ESG를 시민 중심 ESG로 전환하여 생활 속에서 ESG 실천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체인지메이커들을 육성시켜야겠다는 명확한 미션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민 중심 ESG 중요한 전략 중 하나는 지역에 거점을 둔 지역사회복지관에서 꾸준히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복지를 실천해 온 전문가인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시민 중심 ESG의 중요성을 알리고, ESG 복지와 실천 문화를 만들어 가는 일입니다. 무슨 일을 시작하든 Why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숙고한 뒤, 그 일을 시작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사회복지 전문가로서, ESG에 대한 소명의 중요성을 부르짖으며 강조하게 된 개인적인 스토리를 잠시 들려드리겠습니다. 인생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사는 비결 중 하나가 바로 "우리의 삶 속에서 불편함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동의해주시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월드비전에서 사회복지사로서 어려운 이웃들을 섬기면서 일해 온 10여 년의 여정은 나에게 특별하고 귀중한 체험을 통해 세상에 두 종류의 전문가가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한 부류는 「자판기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로 돈 받은 만큼만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사람들입니다. 또 다른 한 부류는 「불편하고 무거운 소명을 가지고 일하는 전문가들」을 말합니다. 삶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사건 중 하나는 전쟁으로 치열했던 보스니아 내전 현장을 국민배우 김혜자 님과 SBS 방송사, 중앙일보사를 인솔해서 방문했던 적이었는데 처음 겪은 전쟁 상황의 긴박함과 위험들이 지금도 가끔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그 당시 미션은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와 여성들의 참혹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어 국민들에게 알리고,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일이었는데 전쟁 현장에서 인터뷰하던 도중, 갑자기 가슴 속 깊이 뜨거운 무언가 훅 치고 올라오면서 마치 어디선가 음성이 들리는 듯한 특별한 체험을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피부색이 다르든, 언어가 다르든 이 세상의 어떤 어린이도 이유 없이 고통받게 해서는 안 된다. 어린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행복한 환경과 조건을 만드는 일이 앞으로 내가 할 귀중한 소명이다."라는 불편한 약속을 경건하고 엄숙하게 스스로 다짐했던 것을 다시 기억해 봅니다. 사회복지마케팅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도전했던 푸르덴셜 라이프플래너의 치열하고 숨 막히던 13년의 세일즈 경쟁에서 내가 만났던 세계 1%의 세일즈 챔피언들 조차 세일즈의 비밀로 테크닉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직업에 대한 소명을 먼저 이야기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등 정부 섹터에서 함께 일했던 수많은 공무원 중 결국 다름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은 어김없이 「불편한 소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전문가들」이었습니다. 이제 시민 중심 ESG를 전하는 ESG 전도사가 되어 강단에 오르거나, 현장의 전문가들을 만날 때마다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것은 내 삶의 나침반이 되어준 「불편한 소명 But 행복한 소명」을 스토리텔링으로 전파하고 있습니다. ESG 실천 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오래전부터 「ESG 시네마콘서트」를 직접 기획하여 전국을 순회하며 ESG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나의 소중한 동역자, ESG 아트디렉터, 성승한 감독이 만든 ESG 캠페인 슬로건에 그 모든 의미가 함축적으로 잘 담겨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E.S.G. 불편하지만 멋있잖아!“ 생활 속에서 ESG를 실천한다는 것은 어쩌면 불편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모두 함께 실천하게 된다면 멋지고, 재미있으며, 보람되고, 더 나아가 우리의 삶을 지속해서 풍요롭고 행복하게 지켜 주리라 믿습니다. 이것이 내가 ESG를 하는 Why이고, 모두 함께 ESG를 하고자 하는 진정한 이유입니다. 김창준/한림대 겸임교수, 시민중심 ESG협회 회장, 전)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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